에버렛의 한 주택가에서 경찰 조끼와 복면을 착용한 남성들이 건설 노동자들을 강제로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언론 KIRO 7 뉴스에 따르면, 해군 참전 용사인 제니퍼 고든 씨는 지난 월요일(21일) 자택에서 울타리 공사를 하던 노동자 두 명이 정체불명의 남성들에게 제압당하는 현장을 직접 촬영했습니다.
영상에는 노동자들이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 도움을 호소하는 모습이 담겼으며, 고든 씨가 남성들에게 신분증과 법원 영장 제시를 거듭 요구하는 상황도 포착됐습니다.
이 남성들은 자신들을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이라고 밝히며, 해당 노동자들이 다른 국가에서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인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워싱턴주에서는 법 집행관이 복면을 쓰고 신분을 숨기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관할 에버렛 경찰국 역시 소속 경찰관들은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올여름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 전역에서 ICE의 체포 건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붙잡힌 이들 중 대다수는 아무런 범죄 전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건 당시 노동자 중 한 명은 현장에서 가까스로 달아났지만 다른 한 명은 어디론가 끌려갔으며, 연방 이민세관집행국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