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순찰대(WSP) 소속의 한 젊은 대원이 고속도로 위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2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경,
타코마 인근 SR 509번 도로 남쪽 방향 차선에서 일어났습니다.
순직한 타라-마리사 구팅(Tara-Marysa
Guting, 29) 대원은 당시 도로 위에서 발생한 별개의 교통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상태였습니다.
구팅 대원이 순찰차 밖에서 사고 경위를 파악하며 임무를 수행하던 중, 현장을
지나던 차량이 그녀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 직후 응급 구조대가 투입되어 구급 조치를 시도했으나, 구팅 대원은 끝내 현장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하와이 출신인 구팅 대원은 8년 동안 육군 국가경비대(Army National Guard)에서 복무하며 투철한 사명감을 쌓아온 인물이었습니다. 2024년 1월 순찰대 생도로 입교해 그해 10월 정식 임용된 그녀는, 경력
1년 남짓의 열정 넘치는 신입 대원이었습니다.
존 배티스테 워싱턴주 순찰대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헌신적인 공직자이자 소중한 동료, 그리고 우리의 가족을 잃었다"며
깊은 슬픔을 표했습니다. 구팅 대원의 순직은 워싱턴주 순찰대 105년
역사상 34번째 공무 중 사망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현장에 즉시 멈춰 경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음주나 약물 복용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타코마 경찰국(TPD)은
과속이나 부주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인해 도로 위 긴급 차량이나 경찰차, 구조 대원을 보호하기
위한 '무브 오버(Move Over)' 법 준수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뼈아프게 대두되었습니다. 주 당국은 "도로
위 영웅들을 지키는 것은 운전자들의 세심한 배려와 주의"라며 시민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구팅 대원의 유족을 돕기 위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
전역의 관공서에는 그녀를 기리는 조기가 게양될 예정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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