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불과 며칠 앞두고 미국 내 지역별 배송 속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면서, 워싱턴주를 포함한 북서부 지역 주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AutoDS가 미 우체국(USPS)의 '그라운드 어드밴티지(Ground
Advantage)' 통계를 분석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가 미국 본토(Continental US)에서 배송이 가장 느린 주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 오하이오 '쾌속 배송' vs 워싱턴 '거북이 배송'
이번 조사에서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오하이오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주의 힐리아드(Hilliard), 랭커스터(Lancaster), 델라웨어(Delaware), 콜럼버스(Columbus) 등 4개 도시는 택배 수령까지 평균 2.93일이 소요되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파운드 미만의 소형 화물은 평균 2.86일이면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워싱턴주의 에버렛(Everett),
레이크 스티븐스(Lake Stevens), 메리스빌(Marysville)과
오리건주의 유진(Eugene), 셀럼(Salem) 등은 평균 4.82일이 걸려 미국 본토 내에서 가장 배송 대기 시간이 길었다. 이는
가장 빠른 오하이오 지역보다 약 이틀이나 더 기다려야 하는 수준이다.
■ 하와이·알래스카는 '최악'… "본토 대비 3배 더 걸려"
미국 전체에서 가장 느린 곳은 하와이였다. 호놀룰루를 포함한 하와이 10개 주요 도시의 평균 배송 시간은 12.23일로, 오하이오보다 무려 4배 이상 느렸다. 알래스카 역시 주노(Juneau)가 10.92일, 앵커리지(Anchorage)가 10.91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지역들에서는 월요일에 보낸 선물이
사실상 다음 주 목요일 이후에나 도착하게 된다.
■ "성탄절 전 도착하려면 지금 바로 주문해야"
배송 전문가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대목에는 물동량이 급증해 지연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AutoDS의 설립자 리오 포진(Lior
Pozin)은 "배송 성능이 우수한 오하이오 같은 지역은 막판 주문도 소화가 가능하지만, 워싱턴이나 오리건처럼 속도가 느린 지역은 단 하루 차이로 선물이 성탄절 이후에 도착할 수 있다"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준비 중이라면
평소보다 훨씬 앞당겨 주문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조언했다.
현지 우편 당국은 성탄절 전 배송을 위해 우체국별 마감 시한을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배송 취약 지역으로 선물을 보내는 경우 일반 우편보다는 특급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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