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가 주 전역의 노후화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총 21억 달러(한화
약 2조 8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새로운 세금 인상 없이 기존 재원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만약
주의회를 통과할 경우 지난 20년 이내 제정된 예산 중 보존 및 유지 관리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
투자가 될 전망이다.
노후화 심각… "미루면 5배
더 비싸져"
이번 투자 계획은 워싱턴주의 교량과 도로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퍼거슨 주지사는 제때 유지 보수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재건축이나 교체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든다고 경고했다.
퍼거슨 주지사는 "교량 도색이나 도로 포장은 눈에 띄지 않는
일 같지만, 자동차의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처럼 필수적인 예방 조치"라며, "이 기본적인 관리를 소홀히 하면 치명적인 고장을 초래하고 결국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워싱턴주 교통부(WSDOT) 자료에 따르면, 현재 주 전역의 교량 342개가 이미 일반적인 수명인 80년을 넘겼으며, 이 중 80개는
심각한 결함이 있는 '불량' 상태로 평가받았다.
11억 달러 교량에 집중… 주요
교통로 안전 확보
이번 21억 달러 예산은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교량 보존: 11억 달러
단기 도로 포장(올여름): 1억 6,400만 달러
장기 도로 포장(향후 10년): 7억 5,600만 달러
기타 인프라(산사태 방지 등): 1억 6,000만 달러
이번 투자는 64년 된 후드 커낼 교량(유지 관리 15년 지연), 75년
된 타코마 내로스 교량(잦은 폐쇄 발생), 63년 된 비비
교량(도색 작업 10년 지연) 등 도내 주요 교통로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된다.
주 정부는 이번 투자가 최근 심각했던 폭풍 피해 복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예산안은 지난 의회 회기에서 초당적 합의로 통과된 기존 수입원을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해 조달될 계획이다.
퍼거슨 주지사의 이번 '증세 없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제안이 주의회를 순조롭게 통과할지 주목된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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