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새로운 주(州) 단위 급여세(payroll tax)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벨뷰지역 기업들과 린 로빈슨 벨뷰 시장이 “일자리가 빠져나갈 것”이라며 강하게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는 시애틀의 ‘점프스타트 세금(Jumpstart Tax)’을 모델로 한 법안이 공개된 직후 나온 반응입니다.
이번 법안은 대기업의 연봉 12만 5천 달러 이상 직원에게 5%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민주당 션 스콧(Seattle) 주 하원의원은 이를 통해 매년 최대 30억 달러의 세수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로빈슨 시장은 “도시 단위의 세금이 기업과 고용에 악영향을 끼친 것은 이미 시애틀 사례로 확인됐다”며 “점프스타트 세금 시행 이후 시애틀은 5,8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반면, 벨뷰는 4,400개가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이 일부 부서를 벨뷰로 이전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스트사이드 전반으로 사업을 넓힌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과거 워싱턴주의 기업 환경이 “지금이 가장 나쁘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밥 퍼거슨 주지사는 해당 법안이 “내년 예산 적자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법안을 즉각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업 커뮤니티는 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라운드테이블의 레이첼 스미스 의장은 이 제안을 “계획 없는 증세”라고 비판하며 “이미 워싱턴주는 생활비 부담 전국 46위인데, 기업 비용을 더 올린다고 가계 부담이 줄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애틀 상공회의소도 “세금 인상 → 기업 이탈 → 세수 감소 → 또 다시 증세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벨뷰 상공회의소 조 페인은 “새로운 급여세가 도입되면 시애틀 대기업에게는 이미 낸 세금이 인정돼 벨뷰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로빈슨 시장은 완전한 반대보다는 신중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정부가 도시들에게 사용 목적을 엄격히 제한한 판매세 0.01% 부과 권한을 예로 들며 “주정부가 명확한 규칙을 두고 도시들이 필요한 곳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하면 더 나은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퍼거슨 주지사는 이달 말 또는 내년 초 예산안을 공개할 예정이며, 주 의회는 1월 12일 회기를 시작합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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