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교통부가 스노퀄미 패스에서 더 이상 포 사격 방식으로 눈사태를 통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0여 년 동안 무반동포와 M60 탱크, 그리고 미군에서 대여한 2차 세계대전 당시 하우처 포까지 사용해 눈사태를 유도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원격 눈사태 통제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SB-5161 법안에 따른 일회성 예산으로 설치됐습니다.
스노퀄미 패스 눈사태 통제 책임자인 존 스팀버리스는 “예전에는 제 팀원들이 포 발사 장비에서 불과 몇 인치 떨어진 거리에서 작업했습니다. 이제는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안전하게 눈사태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포를 사용할 때는 도로를 오랜 시간 폐쇄하고 장비를 옮기는 작업이 필요했지만, 원격 시스템은 설치 과정이 간단해 도로 폐쇄 시간도 30분에서 2시간 정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스템의 예상 수명은 최소 30년이며, 주 정부가 소유권을 갖습니다.
눈사태 통제는 원격 폭발 시스템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케이블 트램을 이용해 눈 쌓인 지역에 직접 폭발물을 설치하거나, 헬리콥터로 접근이 어려운 지형에 폭발물을 투하하는 방식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은 일반 차량이 통행하지 않는 폐쇄 구간에서만 이뤄지며, 모든 폭발 작업은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됩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했어도 도로 폐쇄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눈사태보다 오히려 운전자들의 과속과 체인 미장착으로 인한 사고가 도로 폐쇄의 주된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교통부는 기상 상태에 맞는 안전 운전과 체인 준비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스노퀄미 패스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붐비는 고개 중 하나로 하루 평균 3만4천 대의 차량이 통과합니다. 현재 같은 원격 눈사태 통제 시스템은 미국 2번 스티븐스 패스를 포함해 워싱턴주 내 8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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