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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0/12  라디오한국
‘벌거벗은 자전거 시위’… 포틀랜드 시민들, 연방군 파병 반대 시위

 


12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시민들이 옷을 거의 입지 않은 채 자전거를 타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항의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매년 열리는 ‘세계 벌거벗은 자전거 타기(World Naked Bike Ride)’의 임시 특별 행사로, 연방군을 동원해 시위를 진압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자전거를 타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일부는 개구리나 유니콘, 바나나 복장을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51세 참가자 자닌 킹은 “이건 포틀랜드다운 시위 방식”이라며 “우리 도시에 군대가 오는 건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시위대는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지나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 앞까지 이동했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도로에 머물지 말고 인도로 이동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연방 항소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방군 파병 명령에 대한 판결을 앞두고 열린 것입니다. 지난 10월 5일 연방 판사는 파병을 잠정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기쁨과 연대는 또 하나의 저항 방식”이라며 “얼마나 옷을 입을지는 각자의 선택”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와 낮은 기온 탓에 완전히 옷을 벗은 참가자는 평소보다 적었지만, 일부는 헬멧만 쓰고 전신을 드러낸 채 참여했습니다.

포틀랜드에서는 2004년부터 매년 이 행사가 열려왔으며, 일부 해에는 약 1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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