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 T-모바일 파크(T-Mobile Park)에 관중의 함성으로 인한 진동을 측정하기 위한 지진 측정 장비가 설치됐습니다. 최근 매리너스 경기에서 팬들의 응원이 실제로 땅을 흔들 정도로 강하다는 이야기가 이어지자, 전문가들이 이를 직접 확인하기로 한 것입니다.
태평양북서부 지진네트워크(PNSN·Pacific Northwest Seismic Network)는 10일“매리너스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경기 중 발생하는 지진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기 위해 장비를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경기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맞붙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으로, 승자가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하는 승자독식 경기입니다.
PNSN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매리너스 포수 캘 롤리가 2차전에서 ‘땅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고 말해, 실제로 얼마나 진동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번 설치를 진행했다”며 “이번에는 정말 구장이 흔들리는지 기록해보겠다”고 전했습니다.
PNSN은 워싱턴대학(UW), 오리건대학(UO), 미 지질조사국(USGS)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관으로, 지진과 화산 활동을 감시하는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지진 관측 네트워크입니다. 1969년 5개의 지진계로 시작해 현재는 워싱턴과 오리건 전역에 600개 이상의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설치된 장비는 경기 중 관중의 함성이나 진동으로 발생하는 지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지진계(seismometer)입니다. 언론들은 “시애틀의 열정적인 팬들이 루멘필드에서 실제 지진을 일으킨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이번엔 매리너스 팬들이 야구장에서 ‘야구 지진’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고 전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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