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란카운티 숲속에서 발견된 신원이 불분명한 시신이 세 딸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트래비스 데커(32)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주립범죄수사연구소는 DNA 분석 결과 시신이 데커와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데커의 시신은 리븐워스 인근 그라인드스톤 마운틴에서 발견됐으며, 불과 0.75마일 떨어진 캠프장에서 지난 6월 2일 그의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파이틴(9), 에블린(8), 올리비아(5) 세 자매는 당시 손이 케이블 타이에 묶이고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진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첼란카운티 보안관실은 스포캔카운티 잠수팀이 아이시클 크릭에서 데커 트럭의 열쇠를 찾아내면서 수색이 진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드론, 탐지견, 대규모 인력이 투입된 정밀 수색 끝에 지난 18일 데커의 것으로 추정되는 의류와 소지품, 그리고 사람 뼈가 발견됐습니다.
데커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미 육군 보병으로 복무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생존술과 은신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때 트럭에서 생활하며 정신적 불안정을 겪어왔습니다. 지난해 법원은 그의 정신 건강 문제를 이유로 세 딸과의 숙박권을 제한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 모리슨 체란카운티 보안관은 “마침내 이 사건의 어두운 장을 닫을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세 자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이 사건을 끝까지 추적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DNA 확인으로 네 달 가까이 이어진 워싱턴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색 작전은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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