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Everett)에서 전기자전거를 타던 13세 소년이 철제 케이블에 걸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유가족이 시 당국과 인근 주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5월 2일 희생자 에밀리아노 무뇨스(Emiliano Munoz)는 헬멧과 보호 장비를 착용한 상태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사유지와 공공 도로 사이에 설치된 약 50피트 길이의 금속 케이블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사건 현장은 축구장 옆 통행 구역으로, 가족은 “아이들이 다니는 곳에 위험한 시설물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시 당국이 위험성을 알고도 제거하지 않았다”며 에버렛 시와 두 명의 주민을 상대로 부당 사망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 변호인인 레이 비숍은 “시 소유 구역에 설치된 케이블은 시가 안전을 보장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에버렛은 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기록에 따르면, 시 당국은 사건 직후 바로 케이블을 철거하지 않았고, 나흘 뒤 멕시코 영사관이 개입한 이후에야 제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사관은 에버렛 시장에게 “다른 아이가 똑같이 다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밀리아노의 어머니 마리아 무뇨스는 “우리는 아이들을 안전한 곳에서 지킬 수 있다고 믿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 알렉스 무뇨스는 “그는 늘 친구들에게 영웅이었다. 우리는 아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사건은 법원에 계류 중이며, 에버렛 시는 소송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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