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Seattle) 지역 자동차 업계는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 부과를 발표한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지금이 차량을 구입할 적기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로라 애비뉴(Aurora Avenue)에서 현대차 딜러십을 운영하는 짐 웨일런 씨는 “관세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아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보유 차량은 대부분 관세 이전 모델이라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데 업계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사콰(Issaquah)에 거주하는 고객 디 씨(익명)는 최근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그는 “2026년형 대형 SUV나 하이브리드 모델은 관세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어 미리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외에도 전기차 시장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웨일런 씨는 오는 9월 30일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에 따라 제조사에 대한 친환경차 보조 규정과 전기차 의무 판매 조항이 사라지고, 소비자에게 지급되던 7천500달러의 연방 세액공제도 종료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차량 평균 가격이 약 5만 달러인 상황에서 7천500달러 혜택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웨일런 씨는 이 같은 이유로 가솔린 차량이든 전기차든 하이브리드든 지금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단기적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과 월 납부액 증가를 피하려고 서두르는 모습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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