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사업을 맡고 있는 사운드트랜짓(Sound Transit)이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재정 부족에 직면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사업의 단계적 추진이나 신규 터널 계획 축소 등 여러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웨스트 시애틀(West Seattle) 경전철 연장 사업은 다운타운 웨스트레이크(Westlake)역까지 이동 시간을 약 15분 단축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초기 42억 달러에서 최대 79억 달러로 사업비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 지역 주민 헤더 히트 씨는 “버스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도 어렵다”며 “경전철이 생기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니 버거 씨는 “우리는 세금을 내고 있는데 다른 지역과 같은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남편 척 버거 씨도 “경전철은 몽틀레이크(Montlake) UW 병원 진료에 가는 데도 꼭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운드트랜짓 최고재무책임자 휴이 뉴섬은 “현재 지출을 감당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2030년대 이후 장기 재정 균형이 과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8월 이사회는 ‘엔터프라이즈 이니셔티브(Enterprise Initiative)’라는 재정 안정화 계획을 승인했으며, 향후 대규모 사업의 단계적 추진,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트(Chinatown-International District)와 웨스트레이크를 잇는 신규 터널 재검토, 개찰구 설치를 통한 요금 징수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코니 버거 씨는 “기사에서 볼 때마다 ‘몇 년 더 미뤄진다’는 말만 나온다”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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