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 파워볼(Powerball)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토요일(8월 30일)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나오면 받을 수 있는 당첨금은 무려 10억 달러(세전)로, 파워볼 역사상 여섯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파워볼은 45개 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판매되며, 한 장 가격은 2달러입니다. 당첨자가 없어 5월 31일 이후로 매주 상금이 불어나면서 이번 주에는 당초 9억 5천만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당첨자는 30년에 걸쳐 분할 지급을 받거나, 세전 4억 5,300만 달러를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오와 복권위원장이자 파워볼 협회 의장인 맷 스트라운은 “노동절 연휴에 특별한 흥분을 더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번호를 맞출 확률은 2억 9,220만 분의 1로, 매우 낮습니다. 전문가들은 “상어에게 물릴 확률이 당첨 확률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디트로이트 시내에서 복권을 판매하는 앤젤라 슈워츠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손님들 말은 한결같았다. ‘행운의 파워볼을 달라’였다”고 전했습니다. 한 구매자는 “당첨금으로 가족을 돕고 어려운 사람도 돕고 싶다.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잘못 쓰면 저주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복권은 여러 주가 함께 참여해 거대한 상금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파워볼 최고 당첨금 기록은 2022년 11월의 20억 400만 달러이며, 메가밀리언(Mega Millions)은 2023년 8월 16억 달러가 최고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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