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강제추방 항공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애틀 킹카운티 국제공항(보잉필드)에서는 이륙하는 비행기를 시민단체가 모니터하며, 추방 규모와 이동 현황을 알리기 위해 매번 현장에 나섭니다.
이전까지 활동가들은 항공 추적 사이트를 통해 비행편을 확인했지만, 최근 항공사들이 가짜 호출 부호를 사용하거나 항공기 꼬리번호를 차단하면서 감시가 어려워졌습니다.
은퇴 금융인에서 이민 인권운동가로 활동 중인 톰 카트라이트는 “올해 7월에만 1,214편의 추방 관련 항공편을 확인했다”며 “이는 내가 2020년부터 추적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추방 비행의 약 80%는 글로벌X, 이스턴 에어 익스프레스, 아벨로 항공 3곳이 운영하며, 주로 멕시코와 중미 국가로 향합니다. 카트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지난 7월까지 총 5,962편을 추적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시애틀 지역 단체 라 레지스텐시아(La Resistencia) 역시 2025년에만 보잉필드에서 59편, 야키마 공항에서 5편을 기록해 지난해 42편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ICE가 자사 계약 항공사의 정부 활동을 다른 상업 운항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주 타코마 ICE 구치소로 들어온 사람은 1,023명, 다른 지역으로 나간 사람은 2,2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킹카운티는 2023년부터 활주로 카메라를 설치해 매달 통계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영상에는 수갑과 발목 족쇄를 찬 채 계단을 오르는 이들의 모습이 담깁니다.
한 활동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수색을 당하고 쇠사슬이 더 조여지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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