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학교들이 새 학기를 맞아 비상 알림 앱과 고화질 카메라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하며 학생 안전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의회는 올해 초 ‘알리사 법(Alyssa’s Law)’을 통과시켰고, 밥 퍼거슨 주지사가 지난 5월 서명했습니다. 이 법은 각 학군이 경찰과 연계된 비상 대응 계획을 세우고, 학교 내 안전 장비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학군들은 오는 10월 1일까지 주 교육감실(OSPI)에 비상 계획과 장비 현황을 보고해야 합니다.
알리사 법에 따라 학교들은 교직원 전원에게 비상 호출 버튼이나 양방향 무전기를 지급하거나, 원격 제어 가능한 출입문 잠금장치 또는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메리스빌 학군은 교직원 전원에게 모토로라의 ‘레이브(Rave)’ 앱을 제공해, 총격이나 화재, 응급 상황 발생 시 휴대전화로 동료와 경찰에 즉시 알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14년 총격 사건으로 학생 4명이 숨진 메리스빌-필척 고등학교의 교직원 상당수가 이 앱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트 애플 교장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안전과 배움의 환경이라며, 교직원 모두가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KIRO7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같은 학교 영어 교사 니콜 번스는 “앱 덕분에 안심이 된다. 상황을 빠르게 공유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법은 2018년 플로리다 파크랜드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14세 학생 알리사 알하데프의 이름을 따 제정됐습니다. 알리사의 어머니 로리 알하데프는 “비상 호출 장치가 있었다면 딸을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같은 법이 제정되도록 활동하고 있습니다.
텀워터 학군은 교내 모든 건물에 원격으로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올림피아 학군은 법 규정보다 강화된 조치를 도입해 모든 방문객이 반드시 정문을 통해 행정실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도록 보안 현관을 마련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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