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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21  라디오한국
사기범, 업주 사칭해 직원들 ATM 파손 지시…워싱턴주 경찰 경고

클랠럼카운티 칼스버그에서 한밤중에 발생한 ‘ATM 절도 신고’가 사실은 사기범의 전화 지시에 속은 직원들의 행동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지역 업주들에게 경계심을 높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클랠럼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목요일 새벽 1시 28분께 발생했습니다. 한 주민이 영업이 끝난 주유소 안에서 두 남성이 ATM을 부수고 있는 것을 목격해 911에 신고했고, 신고자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에 머물렀습니다. 출동한 보안관과 시퀨 경찰, 주경찰은 ATM을 부수던 직원 두 명을 발견했습니다. 카운터 위에는 다량의 현금과 함께 ATM을 열기 위해 사용한 도구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자신들이 사장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발신자는 사장이라고 속이며 “긴급 현금 회수를 위해” 금고와 계산대, ATM에서 돈을 꺼내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는 직원들에게 제3자 앱을 내려받게 한 뒤, 특정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도록 유도했고, ATM을 열 수 없다는 말에 “보험으로 처리된다”며 기계를 부수라고까지 지시했습니다.


수사관이 해당 번호로 직접 전화를 걸자, 상대방은 자신이 전문 사기범이라고 인정하며 “어차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조롱한 뒤 통화를 끊었습니다. 다행히 돈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고 ATM만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클랠럼카운티 셰리프국은 경고문을 통해 “사기범들은 사업주나 관리자, 본사 직원을 사칭해 직원들에게 돈이나 재산을 내주도록 속인다”며 “현금을 다루라는 이례적인 지시를 받으면 반드시 확인된 번호로 고용주에게 직접 사실을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유사한 피해 사례가 있거나 문의가 필요한 경우 클랠럼카운티 셰리프국(360-417-2262)으로 연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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