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크로거가 앞으로 18개월간 전국에서 60개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히면서 워싱턴주 퓨젯사운드 지역에서도 프레드마이어(Fred Meyer) 매장 6곳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회사는 도난 문제와 규제 압박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프레드마이어 대변인은 “지역 경찰과 협력 관계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도와 규제 압박은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며 “안전 투자 규모를 약 50% 늘렸지만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범죄 통계는 회사의 주장과 차이를 보입니다.
에버렛 경찰 자료에 따르면 프레드마이어 매장의 절도 건수는 지난 5년간 82% 감소했습니다. 에버렛의 캐시 프랭클린 시장은 “회사가 CEO와의 통화에서 도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고, 오히려 재정적 손실을 이유로 들었다”며 “우리는 범죄를 줄였는데도 문을 닫아 충격적이었다”고 KOMO News에 밝혔습니다.
지역사회는 이번 결정이 서민층의 삶을 흔들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켄트의 다나 랄프 시장은 “이스트힐에 사는 주민들은 넉넉하지 않은 서민들입니다. 하루하루 버티는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삶의 질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평생 켄트에 거주해 온 주민 브랜든 메릴은 “어릴 적부터 다니던 가게인데 문을 닫는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도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킹카운티 클라우디아 발두치 의원은 소매 절도 전담반을 상설화해 탐정과 검사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카운티 의원이자 카운티 행정 수장 후보인 기르마이 자힐레이 의원은 “판매세 수입을 특정 용도로 고정 배분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보다 협의적인 논의 과정을 요구했습니다.
켄트시에는 주민 불편뿐 아니라 재정 손실도 우려됩니다. 해당 매장은 시의 중요한 판매세 수입원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민 메릴은 “사업적 측면에서는 이해한다. 하지만 도난 문제 때문에 가게가 떠난다는 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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