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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20  라디오한국
“북미 최대 하이브리드 전기선 멈춰섰다”…워싱턴주 페리 ‘웨나치’ 기계 결함으로 운항 중단

 


새 하이브리드 전기 여객선 ‘웨나치(Wenatchee)’가 기계적 결함으로 운항을 중단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 7월부터 시애틀–베인브리지 아일랜드 구간에 투입됐으며, 북미에서 가장 큰 하이브리드 전기선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워싱턴주 페리 관리국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오전 웨나치가 콜먼 도크에 입항하던 중 4개의 추진 모터 가운데 2개가 갑작스럽게 꺼지면서 순간적으로 동력이 상실됐습니다. 약 1분 뒤 모터는 다시 작동했지만, 기술진은 제어 시스템 내 통신선 불안정으로 인해 모터가 불시에 멈춘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관리국은 “예기치 못한 상황이지만 선박 취항 초기에는 흔히 겪을 수 있는 문제이며, 현재 팀이 집중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고장으로 인해 웨나치가 빠진 자리는 ‘월라 월라(Walla Walla)’와 ‘타코마(Tacoma)’가 대신 운항하기 때문에 시애틀–베인브리지 구간의 여객 운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관리국은 설명했습니다.


웨나치는 1998년에 디젤선으로 건조된 뒤 약 22개월간 개조 과정을 거쳐 올해 7월 하이브리드 전기선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개조 비용은 1억 3천3백만 달러가 투입됐으며, 이는 워싱턴주 페리 전기화 계획의 일환입니다. 


주 정부는 “웨나치가 정상 복귀하면 추가 시운전을 거쳐 안정적으로 다시 운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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