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이틀 연속 시위가 발생해 총 18명이 체포됐습니다. 시위는 이스라엘 군과의 클라우드 계약 중단을 요구하는 아파르트를 위한 노 에저(No Azure for Apartheid) 단체가 주도했습니다.
레드먼드 경찰에 따르면 첫날인 화요일에는 약 35명의 시위대가 캠퍼스에서 집회를 벌였으나 경찰이 사유지에서의 시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통보하자 곧 해산했습니다. 그러나 수요일 다시 나타난 시위대는 마이크로소프트 건물 외부에 페인트를 뿌리고, 파머스마켓에서 소규모 상인의 테이블과 텐트를 가져와 다리를 막는 등 기물을 훼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해 18명을 체포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통해 “경찰과 레드먼드 경찰국의 조치에 깊이 감사한다”며 “중동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권 기준과 계약 조건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최근 보도된 이스라엘군의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활용 의혹과 관련해 외부 로펌과 독립 자문 기관을 통한 전면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시위 단체는 별도 성명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의 요구에 응답하기는커녕 캠퍼스를 군사화해 18명을 강제로 연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또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스라엘 군의 대량 감시와 공격에 사용되는 기술을 제공하며 수익을 얻고 있다”며 계약 해지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사안은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직원들의 문제 제기와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몇몇 직원들이 회사 행사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다 해고되기도 했으며, 국제 언론들도 이스라엘 군의 클라우드·AI 기술 활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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