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상청(NWS)은 이번 주말 서부 워싱턴 지역에 90도를 넘는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폭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습니다. 주의보는 화요일 새벽 5시까지 이어집니다.
이번 더위는 남쪽에서 북상하는 고기압이 퓨젯사운드 지역까지 영향을 넓히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기상청은 토요일부터 월요일 사이에 최고 기온이 평년을 크게 웃돌며, 시애틀에서는 2018년 같은 날 기록한 89도에 근접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밤 기온도 평소보다 높아 60도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고온 현상으로 인해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NWS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가능하다면 햇볕을 피하며,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냉방 시설이 없는 주민은 211번으로 전화하거나 wa211.org에서 지역 쉼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건조한 날씨와 맞물리면서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워싱턴주 내에서는 올림픽 국유림 레이크 쿠시먼 인근의 ‘베어 걸치(Bear Gulch)화재’가 8,300에이커 이상 번지고 있으며, 진화율은 11%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첼란 카운티와 스포켄 인근에서 각각 화재가 진행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캠핑객들에게 모든 형태의 불 사용을 삼가 달라고 경고했습니다.
대기질 역시 악화될 전망입니다. 금요일부터 다음 주 수요일까지 서부 워싱턴은 ‘보통’ 수준의 대기질을 유지하겠지만, 산불 연기가 더해지면서 호흡기 건강에 취약한 주민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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