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싱턴주 전역에서 "차량 등록 위반"이나 "벌금 통보"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 사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기 문자에는 "WAC 15C-16.003"이라는 법률 조항 번호까지 적혀 있지만, 워싱턴주 행정규정(WAC)에는 이런 번호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는 "워싱턴주에는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라는 기관 자체가 없다"며 "이번 문자는 명백한 사기"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주에서는 차량 등록과 운전면허 업무를 ‘워싱턴주 차량국(DOL, Department of Licensing)’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른 주들은 차량 관련 부서를 DMV라 부르기도 하지만, 워싱턴주에서는 ‘DOL’만 사용됩니다.
이번 사기 문자는 워싱턴주 주민뿐 아니라, 다른 주 전화번호를 가진 사람들까지 무작위로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 주민은 "캘리포니아 DMV"라는 이름으로 동일한 사기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WA Administrative Code 15C-16.003 위반"이라는 가짜 법조항을 적어 넣어,수신자들이 실제 벌금 고지로 착각하게 만드는 수법도 쓰이고 있습니다.
이번 수법은 지난 3월 전국적으로 유행했던 톨비 미납 스미싱 문자와 유사합니다. 당시 FBI는 "이런 문자에 답하지 말고 바로 삭제하라"고 공식 경고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자들은 사람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개인정보나 카드 정보를 빼내려는 수법"이라며 "링크를 절대 누르지 말고, 개인정보도 입력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주 차량국(DOL)과 교통부(WSDOT)는 "우리 주정부 기관은 이런 방식으로 벌금이나 위반 사실을 문자로 알리지 않는다"며 "정상적인 공지라면 공식 웹사이트나 우편으로만 통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혹시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 FBI 인터넷 범죄 신고센터(ic3.gov)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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