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턴 카운티에서 발생한 로드레이지(보복운전)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법원이 용의자에 대해 보석 없이 구금을 명령했습니다.
지역언론 더올림피언(The Olympian)에 따르면, 서스턴 카운티 고등법원은 월요일 열린 첫 심리에서 레이시(Lacey) 거주 24세 터커 S. 셔크(Tucker S. Shirk)를 보석 없이 구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셔크는 지난 12월 19일(금) 밤, 레이시에서 같은 지역에 거주하던 한인 48세 박찬영 씨(영문명 에디 박·Eddie Park)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존 스킨더(John Skinder) 판사는 심리에서 “이번 혐의는 종신형 가능성이 있다”며,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피고인이 지역사회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피고인에 대해 총기 가중 2급 살인, 총기 가중 2급 폭행, 총기 가중 1급 과실치사 혐의와 관련해 범죄 혐의가 성립할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검찰 측은 당초 보석금 5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피해자 박찬영 씨의 아내가 한국어 통역을 통해 “본인과 두 자녀의 안전을 위해 석방돼선 안 된다”고 호소한 뒤, 검찰은 보석 없는 구금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 측은 정당방위 가능성을 주장하며 5만 달러 보석과 전자감시 등을 제안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법원은 수요일 오후 5시까지 정식 기소가 이뤄져야 하며, 피고인의 기소인부 절차는 금요일 오후 1시 30분로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사건은 19일 밤 레이시의 마빈 로드(Marvin Road)에서 두 운전자 간 신경전이 격해지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차량은 마빈 로드를 북쪽으로 달리던 중 마빈 로드 NE 2400번지 블록 인근에서 나란히 서게 됐고, 용의자 측은 박찬영 씨가 차량에서 내려 다가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록에는 용의자가 “차로 들어가라, 쏘겠다”는 취지로 소리쳤고, 박찬영 씨가 “쏴라”라고 맞받아쳤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후 용의자가 권총을 꺼낸 상태에서 1발을 발사했고, 총탄이 박찬영 씨의 목 부위를 맞춘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대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시도했지만, 박찬영 씨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총격 당시 박찬영 씨 차량에는 어린이 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용의자는 사건 직후 911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를 제지한 뒤 결국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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