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 전역이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절기인 '동지(Winter Solstice)'를 맞이했습니다.
시애틀 기상 당국에 따르면 오늘 시애틀의 일출은 오전 7시 55분, 일몰은 오후 4시 20분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낮의 길이는 단 8시간 25분에 불과해, 지난
여름 하지(Summer Solstice)와 비교하면 약 7시간 30분 이상 짧아진 수치입니다.
천문학적으로 오늘 오전 10시 3분(한국 시각 기준 22일)을
기해 태양이 남회귀선에 도달하면서 북반구에서는 공식적인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동지는 시애틀 특유의 흐리고 비 오는 날씨 속에 지나가고 있습니다.
KOMO 기상팀은 "오늘 낮이 가장 짧은 정점을 찍었지만, 비구름으로 인해 평소보다 더 어둡게 느껴질 수 있다"며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크리스마스 주간에는 산간 지역에 눈 소식이,
저지대에는 차가운 겨울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비록 일 년 중 가장 어두운 날이지만, 시애틀 시민들은 이를 '빛의 귀환'으로 받아들이며 축하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애틀 킹 스트리트 역(King Street Station)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는 '가장
긴 밤(The Longest Night)'을 주제로 한 예술 전시와 촛불 행사가 열려 어둠을 밝히고
새로운 시작을 기원했습니다.
한 시민은
"동지는 내일부터 조금씩 낮이 길어진다는 약속과 같다"며 "가장 어두운 밤이 지나면 결국 봄이 올 것임을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내일부터 시애틀의 낮 길이는 매일 조금씩 길어지기 시작합니다.
비록 1월과 2월에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오겠지만, 퇴근길이 조금씩 밝아지는 작은 변화가 시애틀 주민들에게 위안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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