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21일) 오전,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20대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를
덮치면서 일가족 4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피해 차량에 탑승했던 4세 아이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퓨얼럽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21일 오전 9시 59분경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31번가 사우스이스트(31st Ave. SE) 100블록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거동이 수상한 차량을 발견하고 접근했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21세 남성(그래함
거주자)은 경찰이 대화를 시도하려 하자 즉시 가속 페달을 밟아 주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경찰은 난폭하게 도주하는 차량을 무리하게 추격하지 않았으나, 용의
차량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불과 2분 뒤인 오전 10시 1분, 용의 차량은 31번가
사우스웨스트와 SR 512 동쪽 방면 진입로가 만나는 교차로에서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질주하다 좌회전하던 SUV 차량의 측면을 정면으로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일가족 4명이 모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피해 차량에는 부모와 두
자녀가 탑승 중이었으며, 그중 4세 여아는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현재 위독한 상태(Critical Condition)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가족 3명 역시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21세 가해 운전자 역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차량 폭행(Vehicular Assault) 혐의로
현장에서 입건했습니다.
당국은 용의자가 도주한 구체적인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 당시 음주나 약물 복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사고 직후 메트로 시티 주요 충돌 사고 대응팀(Metro Cities
Major Collision Response Team)이 현장에 투입되어 정밀 감식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SR 512 인근 고가도로가 수 시간 동안 전면 폐쇄되어 극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퓨얼럽 경찰 관계자는 “무모한 도주 행위가 한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초래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목격했거나 블랙박스 영상을 보유한 시민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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