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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18  라디오한국
워싱턴주 출신 NASCAR 전설 그렉 비플, 가족과 함께 비행기 사고로 사망

코모뉴스 캡쳐
워싱턴주가 낳은 세계적인 레이싱의 전설, 그렉 비플(Greg Biffle) 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들어왔습니다.
현지 시각 오늘 오전 10시 15분경,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 공항 인근에서 그렉 비플 소유의 세스나 경비행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비플을 포함해 탑승하고 있던 일가족 등 7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워싱턴주 밴쿠버 출신으로 캐머스에서 성장한 비플은 NASCAR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드라이버 75인에 선정된 우리 지역의 자랑이었습니다. 그는 포틀랜드와 트라이시티의 작은 트랙에서 레이싱을 시작해 50번 이상의 우승을 거머쥐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챔피언 그 이상이었습니다. 지난해 허리케인 헬렌이 노스캐롤라이나를 덮쳤을 때, 자신의 개인 헬기를 직접 몰고 고립된 주민들에게 구호 물자를 날랐던 진정한 인도주의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오랜 지인이자 포틀랜드 스피드웨이 전 사장 크레이그 암스트롱 씨는 "그는 어디서 왔는지 항상 기억하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었다"며, "연휴를 앞두고 당한 이 비극이 가슴을 후벼판다"며 애통해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현재 화재가 발생해 수습 중이며, 당국은 비행기가 이륙 직후 급선회하여 회항을 시도했던 점에 주목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향의 영웅을 잃은 슬픔에 워싱턴주 전역에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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