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퍼거슨(Bob Ferguson) 워싱턴 주지사가 주 내의 심각한 주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2억 4,400만 달러(한화 약 3,200억 원) 규모의 대대적인 주택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최근 발생한 홍수 피해 복구 지원과 더불어, 주 정부 차원의 주택 전담 부처 신설을 위한 로드맵이 포함되었습니다.
■ 주 정부 사상 최대 규모의 추가 경정 예산 투입
퍼거슨 주지사는 시애틀 비콘 퍼시픽 빌리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본 예산 중 2억 3,700만 달러를 주택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워싱턴주 역사상 추가 경정 예산안에 편성된 주 정부 자금 주택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주지사는 “저렴한 주택 공급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역사적인 투자는 주거비 부담 위기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수천 명의 주민에게 안전과 기회의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홍수 피해 가구 지원 및 주택 보존
이번 투자안의 핵심 중 하나는 최근 발생한 역사적인 홍수 피해 복구입니다. 퍼거슨 주지사는 총 5,500만 달러를 주택 개보수 및 보존에 할당했습니다.
- 주택 신탁 기금(5,000만 달러): 홍수로 파손된 저렴한 주택의 수리 및 개보수를 지원합니다.
- 농촌 지역 보조금(500만 달러): 연방 빈곤선 200% 이하의 홍수 피해 농촌 가구를 지원하며,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와 노인, 재향 군인을 우선 지원합니다.
■ 4,000채 이상의 주택 건설 및 ‘내 집 마련’ 기회 확대
주지사는 주택 신탁 기금을 통해 약 4,000채 이상의 주거 단위를 새로 건설하거나 기존 시설을 보존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임대 주택 1,933채 건설(8,100만 달러)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위한 664채 공급(7,300만 달러) ▲이동식 주택 단지 매입을 통한 426가구 퇴거 방지(2,000만 달러)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주택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 정부의 인허가 시스템 현대화에 600만 달러를 투입할 예정입니다.
■ 상업용지 용도 변경 및 '주택부' 신설 추진
입법 측면에서는 에밀리 알바라도 상원의원과 협력하여, 상업 지역에서도 주거 시설 건설이 가능하도록 용도 변경(Commercial Zoning)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합니다.
아울러 퍼거슨 주지사는 행정명령(EO 25-12)을 통해 '주택부(Department of Housing)' 신설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습니다. 이 TF는 주 전역의 주택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2026년 11월까지 주택 전담 행정 부처의 조직 구조와 예산에 대한 최종 권고안을 제출하게 됩니다.
이번 발표는 올해 초 확정된 7억 달러 규모의 주택 관련 예산에 더해진 추가 조치로, 워싱턴주의 고질적인 주택 공급 부족과 주거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됩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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