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 킹 카운티 메트로 버스 운전기사 숀 임(Shawn Yim) 피살 사건 1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임 씨는 지난해 12월 18일 새벽 야간 근무 중 승객에게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임 씨의 동료와 지인들은 수요일 밤 센트럴-애틀랜틱 버스 차고지에 모여 70번 노선을 따라 운행하는 ‘아너 라이드(Honor Ride)’를 진행했습니다. 교통노조 ATU 587의 그렉 우드필 회장은 “그는 한밤중에 시민을 위해 일하다 잔혹하게 살해됐다”며 “가족을 위해 성실히 일하던 야간 운전기사였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사건이 발생했던 NE 41번 스트리트와 15번 애비뉴 NE 인근에서 헌화도 했습니다. 킹 카운티 메트로는 임 씨가 숨진 시각인 오전 2시 54분과 같은 날 오후 2시 54분 두 차례 묵념 시간을 갖고, 그 시간에는 버스와 열차가 잠시 멈춰 추모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리처드 시츠락(54)은 1급 살인과 폭행 혐의로 기소돼 구금 중이며, 보석금은 500만 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버스 창문 문제로 운전기사와 언쟁을 벌인 뒤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이후 임 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렀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사건 중 911에 직접 전화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씨의 사망은 26년 만에 근무 중 숨진 메트로 버스 기사 사건으로 기록됐고, 이후 지역 교통 안전 대책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메트로는 사건 이후 교통 안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전기사 보호 장벽 설치, 대응 인력 확충, 위기 대응 체계 강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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