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워싱턴주 지역에 월요일 또 한 차례 강한 비가 지나가면서, 이미 며칠째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추가 대피령과 도로 통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 중반까지 추가 폭풍 시스템이 더 유입될 수 있다며 하천 수위 재상승을 경고했습니다.
어번(Auburn)에서는 그린강 서쪽 지역 주민 약 1천 명에게 일요일 밤 늦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시 당국은 수위가 오르면서 주거지역이 침수되고, 방재 시스템이 한계에 이르렀으며, 수십 년 만에 보기 힘든 수준의 홍수 상황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번 시 대변인 조너선 글로버는 “어번 밸리 지역은 1950년대 댐이 만들어진 이후 이런 규모의 홍수는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S 277th 스트리트 남쪽부터 NE 42nd 스트리트 북쪽 구역 주민들은 3단계 ‘즉시 대피(Go Now)’ 명령 대상이며, 강 동쪽 주민들에게는 상황 악화에 대비해 ‘대비(Get Set)’ 안내가 내려졌습니다. 적십자는 어번 커뮤니티 앤 이벤트 센터에 대피소를 열었고, 성인을 위한 레이 오브 호프(Ray of Hope) 쉘터도 임시 공간과 주차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린강 범람으로 주택과 사업체, 농지까지 침수 피해가 확산됐습니다. 주차장이 물에 잠기고 호박밭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으며, 일부 주민들은 차고와 상점에 1피트 이상 물이 찼다고 전했습니다.
홍수는 주도 167번(SR 167) 통제도 장기화시키고 있습니다. 주말 동안 켄트와 어번 사이 밸리 프리웨이 구간이 양방향 폐쇄됐고, 남쪽 방향 차선은 월요일 오전 잠시 재개통됐다가 수위가 다시 오르면서 몇 시간 만에 재통제됐습니다. 북쪽 방향 차선은 여전히 폐쇄 상태이며 재개통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는 대형 1톤급 모래주머니 수백 개를 설치하고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우회 운행과 큰 지연을 예상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국은 도로 인근 침수로 차량이 물에 잠기는 사례도 발생했다며, 아직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은 통제 구역 방향인 북쪽이 아니라 남쪽으로 이동해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월요일 밤까지 추가 폭우가 이어지고, 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 더 강한 시스템이 접근하면서 수요일 다시 수위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육군 공병단은 그린강과 화이트강 홍수 조절을 위해 하워드 A. 핸슨 댐에서 방류를 진행 중이며, 비가 그친 뒤에도 추가 방류로 수위가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킹 카운티 당국은 추가 대피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들에게 경보와 안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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