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서부 지역에 또다시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지난주 역사적 홍수 피해 이후 하천 수위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 들어 세 번째 대기강(atmospheric river)이 유입되면서, 일부 강이 다시 정점을 향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번 비구름은 두 차례에 걸쳐 지나갈 전망입니다. 첫 번째 강수는 오늘(15일) 월요일 오전부터 시작됐고, 두 번째이자 더 강한 비는 화요일 밤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강 수위는 수요일 다시 올라 정점을 찍겠지만, 지난주 수준까지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또 시속 50마일 이상 돌풍 가능성으로 오늘 밤 10시까지 바람주의보가 내려져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노호미시강은 오늘 내린 비로 수위가 몇 피트 더 오를 수 있으며, 오후와 밤사이 강수가 약해지면 일시적으로 안정되거나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화요일 밤부터 수요일 새벽 사이 다시 강한 비가 예보되면서, 수요일 오후 수위가 재차 높아질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카네이션 인근 스노퀄미강은 주요 홍수 단계, 먼로 인근 스노호미시강은 주요 홍수 단계에 근접할 수 있다고 기상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한편 오늘(15일) 월요일 오전 기준 주방위군 250여 명이 홍수 대응을 계속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만5천 개의 모래주머니를 채워 교통 통제와 대피 지원, 급류 구조 작업 등을 돕고 있습니다.
어번(Auburn)에서는 추가 강우와 범람 가능성에 대비해 약 1천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고, 주도 167번 일부 구간은 그린강 범람 여파로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번 시는 “어번 밸리 지역에서 1950년대 댐 건설 이후 이 정도 홍수는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왓컴 카운티는 일부 지역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수마스(Sumas) 인근 등은 아직 침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는 제한 구역에서 보트·카약 이용 신고와 함께 약탈 의혹도 접수돼 당국이 조사하고 있으며, 체란 카운티 스테히킨 밸리에서는 다음 폭우에 대비해 산사태 위험을 이유로 대규모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 정부는 지난주 홍수 이후 연방정부의 긴급재난 선포 승인을 받아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해당 선포는 서부 워싱턴 대부분을 포함한 16개 카운티에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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