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지아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회장과 트럼프(Trump) 대통령이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 신속 비자 절차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애틀 월드컵 경기 이동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시애틀은 2026년 월드컵에서 6경기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애틀 신임 시장 당선인 케이티 윌슨(Katie Wilson) 의 정책과 도시 치안 문제를 거론하며, “시애틀에 문제가 생긴다고 판단되면, 행사를 다른 도시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윌슨 당선인을 “매우 진보적—공산주의적 시장”이라고 표현하며 “또 다른 ‘뷰티(beauty)’”라고 비꼬았습니다. 인판티노 회장은 직접적 답변을 피하면서도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애틀 월드컵 조직위원회 피터 토모자와(Peter Tomozawa) 위원장은 “계획은 변함없이 정상 추진 중”이라며 “백악관 태스크포스와 보조를 맞춰 안전하고 최고의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윌슨 당선인 측은 “월드컵을 통해 도심 공공공간·대중교통을 상시 개선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기존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브루스 해럴(Bruce Harrell) 현 시장은 성명을 통해 “폭력범죄 20%↓, 살인 42%↓, 총격 29%↓” 등 최근 치안 지표 개선을 언급하며, “시애틀은 세계적 이벤트를 안전하게 치를 역량이 있다. 정치적 공세에 위축되지 않겠다”고 반박했습니다. Visit Seattle 역시 “전 세계 축구팬을 환영한다”며 치안 기관과의 공조 및 보안 계획을 강조했습니다.
연방 정부는 개최 11개 미국 도시를 위해 보안예산 6억 2,500만 달러를 지원했고, 대(對)드론 대응에 5억 달러 추가를 약속했습니다. FIFA는 2024년 클럽월드컵을 루멘필드(Lumen Field)에서 치렀으며 유의미한 민원 없이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윌슨 당선인은 ‘트럼프-프루프 시애틀(Trump-Proof Seattle)’ 구상을 내놓고 연방 변수에 대비한 취약계층 보호·연방자금 공백 보전(진보적 지방재원), 이민자·난민 지원, 포괄적 보건·교육 권리 수호, 감시기술·데이터 통제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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