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승객기 조종석에서 엔진을 끄려다 제지된 알래스카항공 전직 조종사 조셉 에머슨에게 연방법원이 추가 징역형을 선고하지 않고 석방 결정을 내렸습니다.
연방법원 배지오 판사는 11일, 에머슨에게 이미 복역한 기간을 형량으로 인정하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습니다. 연방검찰은 1년의 징역형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상태 고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건은 2023년 10월, 에버렛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 호라이즌 에어 항공기에서 발생했습니다. 조종석 보조석에 탑승한 에머슨이 엔진 연료를 차단하는 장치를 당기려 했고, 승무원이 제압해 기체는 무사히 포틀랜드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당시 항공기에는 80명 이상의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에머슨은 체포 직후 경찰에 40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은 상태였고, 사망한 친구로 인해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었으며, 이틀 전 복용한 환각버섯(마약버섯)의 영향이 남아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꿈이라고 생각했고, 자신을 깨우려고 손잡이를 잡았다”고 말했습니다.
법정에서 에머슨은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 깊이 후회한다”고 말하며 사회적 피해에 사과했습니다.
주 검찰은 별도로 에머슨에게 50일 형(복역 인정)과 5년 보호관찰, 664시간의 사회봉사, 6만 달러 이상의 배상을 부과했습니다. 항공기 접근 금지와 약물·알코올 치료 의무도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승무원의 신속한 제압이 아니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사건은 조종사 정신 건강과 조종석 안전 기준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논란을 촉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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