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알래스카항공(Alaska Airlines) 의 항공편이 전산(IT) 시스템 장애로 수시간 동안 멈춰섰습니다.
항공사는 23일(목) 오후 3시 30분쯤 주요 데이터 센터의 오류로 시스템이 다운됐다고 밝혔으며, 오후 11시 30분에 운항이 재개됐습니다.
이번 장애로 229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다수의 항공편이 지연됐습니다.
알래스카항공은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사이버 공격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운항은 재개됐지만, 일부 노선은 여전히 지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SEA)에서는 수많은 승객이 비행기 안이나 탑승구에서 오랜 시간 대기해야 했습니다.
승객 윌더 맥컬러(Wilder McCullough) 씨는 “이륙 직전까지 갔다가 한 시간 넘게 앉아 있었다”고 말했고, 다른 승객 마크 웰프먼(Mark Welpman) 씨는 “승무원 근무 시간이 초과돼 비행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착륙 후에도 혼잡은 계속됐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돌아온 셰리 디안토니오(Sherry Diantonio) 씨는 “활주로에 30대 넘는 비행기가 멈춰 있었고, 버스로 이동했지만 매연 냄새로 승객들이 두통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공항 측은 버스는 전기차량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전산 장애로 인한 일시적 혼잡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알래스카항공은 “승객들의 인내에 감사하며 정상 운항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유연한 일정 변경 정책(flexible travel policy) 을 시행 중이라고 안내했습니다.
항공사는 또 “공항으로 향하기 전 반드시 항공편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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