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은 단순히 사물함과 급식 줄을 서는 생활이 아니라, 아이들의 정체성과 우정, 감정이 크게 요동치는 시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가장 중요한 전환기”로 보고 있습니다.
임상 심리학자 셰릴 지글러 박사는 최근 CBS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다 보니 누군가는 화장을 하고 어른이 되고 싶어 하지만, 또 다른 아이는 여전히 어린아이이고 싶어 한다”며 “이 불일치가 중학교 시절을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왕따 문제는 11세에서 14세 사이, 즉 중학교 시기에 가장 심각하게 나타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글러 박사는 “언어적 괴롭힘이 여전히 가장 흔하고, 또 가장 해롭다”며 “어른이 되어서도 그 상처를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언을 내놓았습니다. 누군가 아이의 취향을 비웃을 때는 피하지 말고 당당히 대응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 음악은 내가 좋아하는 거야. 네가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짧고 단호하게 말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름을 부르며 되받아치는 식의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단순히 회피하는 것도 괴롭힘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글러 박사는 소셜미디어, 또래 압력, 학업 스트레스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면서도, 부모가 모든 답을 알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모가 일관되게 차분한 존재로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 큰 힘이 된다”며 “이 시기는 단순히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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