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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radiohankook.com/news/41469
발행일: 2025/08/26  라디오한국
“워싱턴주, ICE와 데이터 공유 즉시 중단…KING 5 조사로 드러난 불법 활용”

KING5 뉴스 화면 캡쳐
 

워싱턴주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주 차량 등록 정보를 활용해 불법 체류자를 추적·체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당 기관의 데이터 접근 권한을 긴급히 차단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역언론 KING 5의 탐사보도로 밝혀졌습니다.

워싱턴주 차량국(DOL)과 주지사실은 화요일 KING 5에 ICE가 주 데이터베이스에서 차량 번호판을 조회해 불법 체류자의 신원을 확인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는 워싱턴주가 2019년 제정한 ‘Keep Washington Working Act’에서 금지한 행위로, 주정부 기관이 ICE와 협력해 체포 및 추방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UW 인권센터의 안젤리나 고도이 소장은 KING 5와의 인터뷰에서 “DOL이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렇다는 점이 드러나 매우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전날까지만 해도 DOL은 “해당 사례에서 ICE가 주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지 않았다”며 보도를 부인했지만, 내부 조사 결과 ICE가 번호판 조회를 통해 차량 소유주를 확인하고 체포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워싱턴주 DOL의 네이선 올슨 홍보국장은 “계약 조건은 매우 명확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의 제재도 분명하다”며 “한 번의 위반만으로도 충분히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우리 주민 정보를 잘못 사용하는 행위는 사명에 반하는 것으로 즉시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DOL은 ICE의 계정을 즉각 해지하고, 수요일 ICE에 더 이상 데이터 접근 권한이 없음을 알리는 서한을 보낼 예정입니다. 주정부는 이번 사안을 입법부와 지역사회 단체에도 통보하고, KING 5에 문제 제기를 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