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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12  라디오한국
7월 물가, 변동 없지만 근원물가는 상승…관세 영향 나타나

 


노동부는 12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6월과 같은 수준입니다.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3.1% 올라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휘발유와 일부 식료품 가격은 내려갔습니다. 휘발유는 6월보다 2.2% 떨어졌고, 1년 전보다 9.5%나 하락했습니다. 식료품 가격도 0.1% 내렸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 2.2% 높습니다. 그러나 신발(1.4%), 가구(0.9%) 등 수입품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영향으로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관세 부담이 소비자에게 더 많이 전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소비자가 22%를 부담하고 있지만, 올가을에는 67%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대기업은 이미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랄프 로렌, 언더아머, 워비파커 등 의류·안경 업체와 생활용품 회사 P&G, 화장품 브랜드 e.l.f. 뷰티 등이 관세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연준은 물가가 계속 오르면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