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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12  라디오한국
서부 워싱턴, 13일까지 폭염주의보

서부 워싱턴에 늦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시애틀과 타코마를 비롯한 대도시권은 8월 중순 평균보다 약 10도 높은 기온을 보이며, 기상청은 13일 화요일까지 폭염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낮 기온은 90도(화씨) 안팎, 밤 최저 기온도 60도 중후반에 머물러 더위가 쉽게 식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의 원인으로 캘리포니아 센트럴밸리의 강한 열기로 형성된 ‘열저기압(thermal trough)’을 꼽았습니다. 이 현상은 뜨거운 공기가 북쪽으로 확장하며 해안의 해풍을 차단하고, 캐스케이드 산맥에서 내려오는 건조하고 뜨거운 바람을 불러와 기온을 더욱 높입니다. 캐스케이드 산기슭에 가까운 먼로, 노스벤드, 이넘클로 지역은 이로 인해 해안가보다 더 덥습니다.

이번 더위는 수요일부터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열저기압 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서풍이 불어와 해양성 바람이 다시 유입됩니다. 시애틀을 포함한 대도시권은 수요일 오후 기온이 70도 초중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위 해소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목요일 늦게는 여름철로는 드물게 강한 한랭 전선이 진입해 금요일까지 비가 내리겠습니다. 시애틀 도심은 최대 0.5인치, 왓컴카운티는 1인치, 포크스·루비비치 인근 북서 해안은 2인치 이상의 강수량이 예상됩니다. 이 비는 더위를 완전히 누그러뜨리고, 대기질 개선과 산불 위험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말 계획에는 큰 차질이 없겠습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하늘이 개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