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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8/10  라디오한국
워싱턴주, “기후 대응 기금 불법 보류”…트럼프 행정부 상대로 소송 제기

워싱턴주 법무장관 닉 브라운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연방 해양대기청(NOAA)이 약속했던 900만 달러 이상의 기후 회복력 지원금을 대통령 정책 우선순위와 충돌한다는 이유로 중단했다는 것입니다.


이번 지원금은 의회에서 승인된 예산으로, 서부 워싱턴을 포함한 주 전역의 산불·홍수·가뭄·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에 대비하는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었습니다. 특히 형평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며, 기후 변화에 취약한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중단된 사업 중 하나는 930만 달러 규모의 트라이벌 스튜어드 프로그램(Tribal Stewards Program)입니다. 주 커뮤니티·기술대학위원회(SBCTC)가 주관하며, 환경과 자연자원 분야에서 2,100명 이상의 학생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SBCTC 네이트 험프리 국장은 “이번 결정은 기후 회복력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희망하는 미래 인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사업은 워싱턴주 생태부가 수행하던 해안 지역 홍수와 침식 대응 강화 프로젝트로, 25만 달러 지원금의 절반이 보류되면서 전면 중단됐습니다.


브라운 장관은 “기후 변화는 이미 현실이며, 워싱턴 지역사회는 대비가 필요하다”며 “연방정부가 약속한 지원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정부는 법원에 이번 지원금 중단이 위법임을 선언하고, 해당 기금을 복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