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사는 부모들이 출산과 어린이 보육에 드는 비용 부담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 금융정보 사이트인 ‘월렛허브(WalletHub)’는 전국 50개 주와 워싱턴 D.C.를 대상으로 출산과 보육, 양육 관련 지출 수준을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부모들이 평균 소득의 상당 부분을 출산과 어린 자녀를 돌보는 데 쓰고 있으며, 그 부담이 전국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보고서는 총 25개의 항목을 분석해 각 주의 점수를 매겼습니다. 주요 항목으로는 산전 진료비, 병원 분만비, 육아휴직 정책, 탁아소나 어린이집 비용, 그리고 양질의 의료 및 교육 접근성 등이 포함됐습니다.
워싱턴주는 특히 보육비 항목에서 높은 비용을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주 내에서 한 아이의 연간 보육비는 평균적으로 약 1만 5천 달러 이상으로, 이는 많은 가정의 소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의 보육비는 가족 평균 소득의 17% 이상을 차지하며, 이는 연방정부가 권장하는 7%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보육 전문가들은 높은 비용이 부모의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합니다. 워싱턴주 내 일부 가정은 한 사람이 일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는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 KIRO 7과 인터뷰한 한 부모는 “보육비가 너무 비싸서 둘 중 한 명은 일을 줄이거나 그만둘 수밖에 없다”며, “좋은 보육 환경을 찾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모는 익명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보고서에서 출산·보육비 부담이 워싱턴주보다 더 높은 주는 매사추세츠주와 코네티컷주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주정부 차원에서의 보육 지원 확대와, 보육 관련 세금 공제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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