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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6/22  라디오한국
임신 중인 벨링햄 엄마, 화염에 휩싸인 차량에서 아들 구해
“물건은 대체할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벨링햄에 거주하는 임신 중인 엄마가 화염에 휩싸인 차량에서 세 살배기 아들을 구조한 사연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고는 6월 16일 아버지의 날, I-5 고속도로 스탠우드 출구 인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줄리아나 마글리아노(Juliana Magliano) 씨는 당시 차량에 아들과 함께 타고 있었으며, 갑작스러운 엔진룸 화재로 도로 갓길에 정차한 직후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밝혔습니다.


마글리아노 씨는 FOX 13과의 인터뷰에서 “그 순간엔 전화도 열쇠도 다 떨어뜨리고, 두 손으로 아들만 꺼내는 데 집중했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만은 구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둘째를 임신 중이며,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며, 보험사를 통해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마글리아노 씨는 차량 정비를 꾸준히 해왔고, 지난 2년간만 약 1만 1천 달러를 수리비로 지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타이밍 체인, 터보, 워터펌프까지 주요 부품들을 대부분 교체했다”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무사하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을 지나던 다섯 명의 시민들이 차량에 멈춰 서 도움을 줬습니다. 


아들은 현재 건강하며, “우리 차는 언제 다시 오냐”고 물을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글리아노 씨는 차량을 새로 마련하고 각종 생계비를 충당하기 위해 고펀드미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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