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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10/16  라디오한국
"면회도 어려운데"...코로나 이후 요양원 어르신 학대 급증


[앵커]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로 이어지면서 요양원과 같은 노인복지시설에 대한 가족 면회가 철저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위기가 덮친 올해 어르신에 대한 학대가 급증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양 보호사가 밀치자, 뒷걸음치던 어르신은 뒤로 넘어집니다.

넘어진 어르신을 거칠게 일으켜 세운 보호사는 침대 위에 팽개치듯 앉힙니다.

치매나 중풍을 앓고 있는 어르신을 돌보는 노인 요양시설에서 실제 벌어진 일입니다.

[노인 환자 가족 :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신 거 자체가 항상 버린 거 같았는데 그걸 보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집에서 못 모신 게 한이 맺혔습니다.]

요양보호사가 시설에 머무는 어르신의 얼굴과 몸을 누르거나 침을 뱉는 학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6년 238건에서 지난해 486건으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올해는 지난 8월까지만 377건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월평균으로 따지면 약 47건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늘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가족과 같은 외부인 면회가 철저히 제한되는 상황에서 어르신 학대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겁니다.

[김민철 / 서울남부노인보호전문기관 팀장 : 요양시설 종사자의 업무 강도가 늘어난 것도 하나의 요인이겠습니다." "(코로나로)외부 강사 입·출입이 제한되면서 내부 인원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케어도 동시에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이고요." "또 면회가 제한되면서 (어르신들의) 우울이나 불안도가 높아져서 이러한 것들이 지속적으로 쌓여서 갈등이 되고….] 

특히나 전체 학대의 90% 가까이가 치매나 중풍 등 심신이 불편한 어르신이 이용하는 노인 의료복지 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어 능력이 거의 없고 피해 사실 호소도 쉽지 않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대가 크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코로나19로 인해 부모님을 노인 요양시설에 모시고도 찾아뵙지 못하는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정부가 적극 나서서 노인학대에 대한 실태 파악과 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사실만으로도 괴로운 어르신과 그 가족들에게는 더욱 충격적인 일입니다.

면회 제한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르신 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뉴스제공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