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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12/21  라디오한국
타코마 509번 국도 순찰대원 사망 사건, '제2의 가해 차량' 추적 중


지난 금요일 저녁, 타코마 인근 국도에서 사고를 수습하던 중 사망한 20대 여성 순찰대원이 단순히 한 대의 차량에 치인 것이 아니라, 뒤따르던 또 다른 차량에 의해 2차 충격을 받은 뒤 해당 차량이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12월 19일 오후 7시 20분경, 타코마 항구 도로(Port of Tacoma Road) 인근 509번 국도 남쪽 방향 차선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29세의 타라-마리사 구팅 대원은 국도 진입로에서 발생한 별개의 교통사고를 조사하기 위해 자신의 순찰차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구팅 대원은 지나가던 차량에 치여 도로 위로 튕겨 나갔으며, 충격으로 인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1차선(우측 차선)에 쓰러졌습니다. 


첫 번째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현장에 멈춰 서서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코마 경찰에 따르면, 구팅 대원이 도로에 쓰러진 직후 어두운 색상의 픽업트럭 한 대가 그녀를 다시 한번 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이 두 번째 차량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509번 국도 남쪽 방향으로 현장을 떠났습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현장 증거를 바탕으로 용의 차량을 다음과 같이 특정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종: 4도어 픽업트럭 (쉐보레 아발란체 또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T 스타일)

색상: 검은색 또는 어두운 색상

특징: 틴팅된 유리창, 크롬 도어 손잡이, 크롬 러닝보드(발판) 장착


숨진 구팅 대원은 하와이 호놀룰루 출신으로, 8년간 육군 국가방위군에서 신호 정보 분석관으로 복무한 베테랑이었습니다. 


그녀는 2024년 1월 순찰대에 입대한 후 지난 10월 정식 임용된 신입 대원이었으며, 남편 역시 워싱턴주 순찰대 산하 소방 훈련 아카데미에서 근무 중인 공직자 가족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타코마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20분에서 7시 30분 사이 509번 국도를 지나며 블랙박스 영상을 촬영했거나, 용의 차량을 목격한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보는 Tacoma Police Department 또는 범죄 신고 전화(1-800-222-TIPS)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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