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8월 발생하는 개기일식이 최대 6분 23초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천문학계에서는 이를 “세기의 일식”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식은 북아프리카, 유럽, 중동 지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미국에서는 메인주 일부 지역에서만 부분일식이 가능합니다.
NASA에 따르면 이번 일식의 개기 지속 시간은 2017년 미국을 가로지른 ‘그레이트 아메리칸 일식’의 2분 40초보다 훨씬 깁니다. 최근 가장 길었던 1991년 일식보다 약간 짧지만, 21세기 들어 두 번째로 긴 개기일식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개기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일식이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 직전에 일어나 달의 겉보기 크기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개기 경로는 스페인, 모로코, 튀니지, 이집트 등을 지나며, 특히 이집트 룩소르는 긴 개기 시간과 풍부한 관광 인프라로 가장 인기 있는 관측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일식은 인구 밀집 지역과 관광 거점을 지나기 때문에 수십만 명이 쉽게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번 2027년 개기일식 경로가 2034년에 발생할 또 다른 개기일식 경로와 이집트 상공에서 교차한다는 점입니다. 특정 지역에서 두 번의 개기일식을 경험하는 일은 평균 375년에 한 번 정도로 드문 현상으로, 2017년과 2024년 미국 남부에서 나타난 교차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한편 향후 개기일식 일정으로는 2026년 그린란드·아이슬란드·스페인, 2028년 호주·뉴질랜드, 2030년 남아프리카 등이 있으며, 2045년에는 미국 서부와 남부를 가로지르는 최대 6분 이상의 개기일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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