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서 H5N5 조류독감에 걸린 75세 여성이 합병증으로 숨졌습니다.
이분은 기저질환이 있었고, 11월 초에 고열·의식 혼란·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나 입원했습니다.
워싱턴주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DOH)는 이번 사례가 전 세계 첫 H5N5 인체 감염 사망이지만, 일반 시민의 위험도는 여전히 낮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추가 환자는 확인되지 않았고, 사람 간 전파 증거도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가까이 접촉한 사람들을 증상 모니터링 중입니다.
이 환자는 집에서 키우던 닭·오리 같은 가정 사육 조류(backyard flock) 가 있었고, 그 새들에서 조류독감이 확인됐습니다. 당국은 가금류나 사육 환경, 야생 새와의 접촉이 감염 경로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H5N5가 2024~2025년에 미국에서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 H5N1보다 더 위험하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H5N1 인체 감염은 농장 근로자에게서 가벼운 증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폐 전문의 빈 굽타(Vin Gupta) 는 “드문 일이지만,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아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보건당국은 다음과 같이 주의를 당부합니다.
아프거나 죽은 새를 맨손으로 만지지 않습니다.
가금류·야생동물 등에 가까이서 일하는 분은 장갑·마스크·보안경 등 보호장비를 착용합니다.
덜 익힌 닭고기·달걀이나 비살균(생) 우유·치즈는 피합니다.
아픈 가정 사육 조류는 워싱턴주 농업부(WSDA, 1-800-606-3056) 로 신고하고, 아픈 야생 조류는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부에 신고합니다.
생후 6개월 이상은 계절 독감 백신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조류독감 예방은 아니지만, 동시에 두 독감에 걸릴 위험을 줄여줍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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