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렛(Everett)에 사는 여성 캐리 카스티요(Karri Castillo) 씨가 남편 윌 카스티요 리바스(Will Castillo Rivas) 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리바스 씨는 베네수엘라(Venezuela) 출신으로, 지난 7개월째 타코마(Tacoma)에 있는 노스웨스트 이민자 구금센터에 수감돼 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행정 절차였습니다. 두 사람은 덴버(Denver)에 있는 캐리 씨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여행 서류를 제출하려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리바스 씨는 그날 낮,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ICE에 체포됐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한 뒤, 폭력과 협박, 살해 위협을 피해 미국으로 도망쳤습니다. 망명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이민세관국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구금된 겁니다.
7월, 이민 판사는 리바스 씨에게 ‘고문방지협약(Convention Against Torture)’ 에 따른 보호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캐리 씨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제 집에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후 아무런 소식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구금된 상태입니다.
리바스 씨의 변호인 아리엘 쿡(Ariel Cook) 은 “법원은 그가 본국으로 추방될 수 없다고 판결했지만, 그 외의 구체적인 신분이나 석방 명령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즉, 리바스 씨는 범죄 이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ICE의 재량에 따라 무기한 구금될 수 있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현재 리바스 씨는 심각한 건선(psoriasis) 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8월 12일에는 다른 수감자에게 연필로 공격을 받아 다쳤습니다.
캐리 씨는 남편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무기한 구금보다 더 두려운 건, 제3국으로의 강제 추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에게 남은 건 두려움뿐이에요. 제발 그가 집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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