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든(Lynden) 교육위원회가 논란이 된 ‘찰리 커크 데이(Charlie Kirk Day)’ 제정안을 보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역사회와 위원들 사이에서 제기된 우려를 반영한 것입니다.
위원장 짐 버버그(Jim Verburg)는 안건을 의제에서 제외하는 동의안을 제출하며 “제안이 충분히 검토되지 못했다”며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위원회는 지역사회가 중요한 사안에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동의안은 3대 2로 가결됐으며, 위원회는 오는 10월 2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위원장 켄 아울슬리(Ken Owsley)는 커크를 둘러싼 부정적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를 인종차별주의자나 여성혐오자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결의안은 커크 개인이나 정치적 견해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대화와 토론을 장려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개 발언 시간에 나선 다수의 주민들은 커크의 이름을 기념일에 사용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한 주민은 “이 이름을 도입한다면 소외된 공동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고, 다른 주민은 “학군이 특정 인물을 기리는 날을 만든 적이 없었다”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도 발언에 나섰습니다.
커크가 생전에 입었던 것과 유사한 ‘자유(freedom)’ 문구 티셔츠를 입은 여성은 “그의 용기를 기억하는 것은 청소년들이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토론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찰리 커크라는 이름 대신, 토론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방향이 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린든 교육위원회는 다음 회의를 오는 10월 2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580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