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카운티 도서관 시스템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주민 33만5천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집단 소송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법원 제출 문서에 따르면 해커들은 지난 4월 15일부터 21일 사이 도서관 전산망에 침입해 수많은 파일을 복사하고 빼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만 명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노출됐으며, 직원과 전직 근무자의 경우 사회보장번호와 정부 신분증 번호, 주소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고 측은 도서관이 충분한 보안 조치를 하지 않았고, 피해 사실을 알리는 데도 지연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서관은 5월 말 내부 조사를 마쳤지만 실제 통보는 7월에야 이루어졌습니다. 변호인단은 이로 인해 주민들이 사기와 신원 도용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사례도 구체적으로 제시됐습니다. 구웬돌린 바크만은 직불카드가 반복적으로 도용 시도돼 신용을 동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티 제르베는 스팸 전화가 끊이지 않아 결국 번호를 바꾸었다고 전했습니다. 브렛 히그비는 계좌를 지키기 위해 수시간을 소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원고 조지엣 밀스는 허위 통행료 청구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고, 도서관 직원인 헤더 리는 스팸이 급증해 금융 계정을 보호하는 데만 20시간 이상 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송에서는 이름과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가 다크웹에서 장기간 거래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Inc’라는 범죄 조직이 도난 파일 2테라바이트를 해커 포럼에 올린 정황도 포함됐습니다. 도서관은 피해자들에게 1년간 신용 모니터링을 제공했지만, 원고 측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보안 강화와 암호화, 독립적 감사, 그리고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어스카운티 도서관은 타코마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58만 명을 대상으로 2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http://www.radiohankook.com/news/4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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