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보건부(DOH)가 주민들이 계속해서 코로나19 백신을 처방전 없이 접종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 접종 대상을 제한하려는 연방 지침 이후 나온 조치입니다.
식품의약국(FDA)은 지난주 화이자, 모더나, 노바백스의 2025-26년형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지만, 65세 이상과 기저질환이 있는 일부 젊은 층으로 접종 대상을 축소했습니다. 그러나 워싱턴주의 새로운 명령에 따라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주민은 임신부를 포함해 약국이나 진료소에서 별도 처방전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보건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백신 접종이 민간 보험과 워싱턴주의 성인·아동 백신 프로그램, 애플 헬스(Apple Health) 등을 통해 계속 보장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의료 기관은 이미 새 백신을 공급받았지만 다른 곳은 물량을 기다리고 있어 예약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워싱턴주가 오리건, 캘리포니아, 하와이와 함께 결성한 ‘서부 해안 보건 연합(West Coast Health Alliance)’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보건부는 이 연합이 정치적 영향을 배제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공중보건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니스 워셤 보건부 장관은 “워싱턴주는 과학에 기반해 공중보건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가치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밥 퍼거슨 주지사 역시 “주민을 보호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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