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서는 새 학기 개학 시기에도 차량 정체가 크게 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애틀 교통국(SDOT)은 다른 도시와 달리 많은 학생들이 도보나 자전거로 등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DOT의 ‘안전한 등하교(Safe Routes to School)’ 프로그램 매니저 사라 콜링은 “시애틀은 아이들이 걸어서 학교에 가는 비율이 전국 평균의 약 3배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약 30%, 즉 7천 명이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해 등교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때문에 시애틀에서는 학교 주변 교통이 차량보다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교통국은 특정 구역을 ‘스쿨 스트리트(school street)’로 지정해 도보·자전거·스쿨버스만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콜링 매니저는 “차량 통행이 분산돼 교문 앞에 긴 차량 줄이 생기지 않고 학생들이 더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시애틀 내에서 3개 학교는 상시 ‘스쿨 스트리트’가 운영되고 있으며 곧 2곳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또한 19개 학교에서는 임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문제 구역으로 지적된 인그라햄 고등학교는 과속을 막기 위해 4차로 도로를 2차로로 줄이고 보호용 자전거 도로를 설치한 사례가 있습니다.
SDOT은 속도 방지턱, 과속 단속 카메라, 점멸 신호등 등을 학교 주변에 배치해 학생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교통국은 차량 증가 영향은 크지 않으며, 대신 보행과 자전거 이용 문화 확산이 교통 안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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