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약 24%가 비상금 계좌를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갑작스러운 의료비나 자동차 수리비, 실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 신용카드 부채로 이어질 수 있어 재정적 위험이 큽니다.
뱅크레이트(Bankrate)의 ‘비상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비상금 보유 비율은 2011년 이후 21~29%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해왔습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저축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 자료 분석에 따르면, 2020년 2월 이후 소비재 가격은 평균 24.3% 상승했으며, 임금 인상률은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비상금이 없는 사람 중 25%는 1,000달러의 긴급 지출이 발생할 경우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이후 분할 상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신용카드 평균 금리가 20%를 넘기 때문에, 장기간 상환 시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연령별로는 젊은 세대의 비상금 미보유 비율이 높았습니다.
Z세대(18세~28세)는 34%,밀레니얼새대 (29세~44세)는 28%, X세대(45~60세) 베이비붐 세대(61세~79세)는 16%가 비상금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Z세대는 구직난과 높은 생활비로 인해 저축 여력이 적고, 46%가 ‘돈 문제로 정신 건강이 악화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속에서도 다음과 같은 전략을 통해 비상금 마련을 시작할 것을 권장합니다.
생존비용(Survival Number) 계산: 비상 상황에서 꼭 필요한 월지출(주거비, 공과금, 기본 식료품, 교통비 등)만 산정해 3~6개월치 목표 금액을 설정합니다.
저축 스프린트(Savings Sprint): 4~6주 동안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단기 목표액(예: 500달러)을 집중적으로 모아 동기부여를 높입니다.
고수익 저축계좌(HYSA) 활용: 일반 계좌와 분리된 고이율 온라인 저축계좌를 개설해 자동이체로 저축하며, 인출 접근성을 낮춰 유혹을 줄입니다.
비상금은 단순한 금융 자산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빚 없이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금액이 적더라도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출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습관이 장기적인 재정 안정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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