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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6/30  라디오한국
시애틀 병원 의사, 어린이 환자용 마약성 진통제 몰래 사용하다 적발

시애틀 지역 병원에서 일하던 한 젊은 의사가 환자들에게 써야 할 마약성 진통제를 몰래 빼돌려 자신이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방 검찰은 35살 앤드류 보겔-포다데라 씨가 시애틀 아동병원과 하버뷰 메디컬 센터, 워싱턴대학 의료센터에서 근무하며 펜타닐과 하이드로모르폰 같은 강한 진통제를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보겔-포다데라 씨는 마취과 수련의로, 수술 중 환자들의 통증을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필요한 양보다 많은 약을 준비하고, 남은 약은 자신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근무 중에도 주사로 직접 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건은 지난 1월, 함께 일하던 다른 의사가 그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 마약단속국(DEA)에 신고하면서 밝혀졌습니다. 병원에서는 그가 폐기했다고 가져온 주사기들을 검사했는데, 안에는 약 대신 소금물만 들어있었습니다.


보겔-포다데라 씨는 올해 2월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이런 일을 반복해왔다고 진술했습니다.


마약단속국 특별수사관은 “어린이 환자 약까지 빼돌린 것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보겔-포다데라 씨는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으며, 유죄가 확정되면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